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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인하 시점은 언제?

시사도사 2025. 4. 23. 10:58

2025년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또다시 동결하며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5차례 연속 동결 기조는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한은의 고심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인하 시점은 언제?

 

 

 

1. 경기 둔화 속 고금리 유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는 올해 1분기 0.3% 성장에 그치며 예상보다 둔한 흐름을 보였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3%대 초반을 유지하며 안정을 향해 가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한국은행도 성급한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2. 시장은 하반기 인하 ‘기대감’

시중 금융시장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KDI와 여러 민간 연구기관은 2025년 3분기 이후 한국은행이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2%대로 진입하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국도 긴축의 고삐를 조금씩 풀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두 차례, 총 0.5%p 수준의 인하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기준금리는 2.75~3.00%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 금리 동결이 체감 경제에 주는 영향

고금리 기조의 유지로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으며, 청년·서민층의 금융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반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활용하는 이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양면적이다.

소비와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4로 기준선(100)을 밑돌아,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4. 향후 관전 포인트: 물가와 미국

한국은행의 다음 행보는 결국 물가 흐름과 미국 연준의 결정에 달려 있다. 현재로선 5월 또는 6월 미국 FOMC에서 금리 인하의 시그널이 나올 경우, 한국은행 역시 7~8월 중 첫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금리 인하는 조기 단행보다 시기적절한 판단이 더 중요하다”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다시금 밝혔다.